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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5 10:26:13 update

토트넘, 에버턴 꺾고 EPL 잔류 확정… 48년 만 강등 위기 넘겨

2026.05.25 10:26:13

사진=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SNS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최종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확정했다.

오늘(25일)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EPL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10승 11무 17패(승점 41)를 기록하며 17위를 지켜냈고, 같은 시각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9)의 추격을 따돌리며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그야말로 절박했다. 웨스트햄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토트넘은 자력으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에버턴의 촘촘한 수비 조직을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부담감은 커졌다.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에버턴의 빠른 역습이 위협적으로 전개되며 토트넘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깨뜨린 건 전반 막판이었다. 전반 4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앙 팔리냐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고, 첫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팔리냐가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시즌 전체의 운명이 걸린 순간 나온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더욱 치열한 싸움을 펼쳐야 했다. 후반 들어 에버턴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 숫자를 늘리며 강하게 몰아붙였고,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단단히 유지하며 맞섰다. 특히 중원에서 압박 강도를 높이며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상대의 공세를 끝까지 버텨내며 귀중한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가장 중요한 순간 필요한 승점을 챙기며 EPL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가 시즌 전체의 실망스러운 흐름까지 지워주지는 못한다. 토트넘은 1977-78시즌 이후 48년 만에 강등 위기와 마주할 만큼 흔들렸고,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7위에 머물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로인해 잔류를 확정한 순간에도 분위기가 마냥 축제 같지 않았다. 일부 홈 팬들은 구단 수뇌부 퇴진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내걸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토트넘의 이번 생존을 두고 ‘부끄러운 잔류’라고 평가하며 냉정한 시선을 보냈다.

한편, 토트넘은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EPL 무대 생존에는 성공했지만 다음 시즌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선수단 보강은 물론 구단 운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광수 기자

inylee@b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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