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부모 암 투병 고백, 힘든 군생활 버티게 한 김혜수
2026.09.10 10:13:14

부모가 동시에 암과 싸우던 순간 조권의 곁에는 오랜 인연을 이어온 김혜수의 따뜻한 응원이 있었다.
지난 8일 공개된 유튜브 ‘신여성’에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조권이 출연해 화려한 방송 활동 뒤에 감춰졌던 힘겨운 시간을 처음부터 차분히 풀어냈다. 조권은 “군 복무 당시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암 투병을 하고 계셨다. 어머니는 흑색종암으로 발가락을 절단하셨다. 아버지는 직장암이셨고, 현재까지 수술만 4번 하셨다”고 밝혔다.
당시는 조권에게 여러 어려움이 한꺼번에 겹쳤던 시기였다. 군 복무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와 재계약 이야기도 오가고 있었다. 외동인 조권이 감당해야 했던 가족에 대한 걱정 역시 클 수밖에 없었다.
그 힘겨운 시간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 배우 김혜수였다. 조권은 “당시 김혜수 누나가 이 사실을 알고 있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전역만 했으면 했다’ 하면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던 이유 역시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짧지 않다. 조권과 김혜수는 2013년 드라마 ‘직장의 신’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만 23세였던 조권과 인연을 맺은 김혜수는 이후에도 그의 활동을 꾸준히 응원했고, 조권이 뮤지컬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공연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작품에서 시작된 만남이 오랜 시간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로 이어진 셈이다.
가족을 향한 조권의 책임감은 데뷔 초부터 남달랐다. 조권은 연습생 투자 비용이 회수된 뒤 정산을 받던 당시 시스템 때문에 데뷔 후 3~4년 동안 거의 돈을 벌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어느 날 ‘세바퀴’ 특집 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어머니가 찬물로 머리를 감는 모습을 목격했다. 온수가 끊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조권에게는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한다는 목표가 더욱 선명해졌다.
이후 그는 ‘세바퀴’, ‘스타킹’, ‘우리 결혼했어요’ 등 여러 예능을 쉼 없이 오가며 존재감을 키웠다.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으로 ‘깝권’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그 에너지 뒤에는 가족을 책임지고 싶다는 절박함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조권은 결혼을 바라보는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경실과 조혜련이 결혼에 대해 묻자 조권은 “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다. 가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며 “장기연애를 했는데 그때는 결혼 마음이 충분히 있었다. 지금 결혼생각을 안하는 이유는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결혼과 별개로 아티스트로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도 분명했다. 조권은 “결혼 안하고 멋진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며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뮤지컬 ‘렌트’의 엔젤 역으로 15cm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올랐던 순간에는 영웅이 된 기분이었다며 무대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한편, 조권은 최근까지 2AM 활동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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