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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셰프 식당 ‘모수 서울’ 와인 논란, 10만 원 차이로 ‘신뢰’ 흔들

2026.04.24 05:57:10

사진=안성재 셰프 SNS
사진=안성재 셰프 SNS

안성재 셰프 식당 ‘모수 서울’이 와인 빈티지 혼선으로 신뢰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8일 발생한 이번 논란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안성재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졌다. 특히 고가 파인다이닝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공간에서 ‘정확성’이 흔들렸다는 점이 핵심이다.

사건의 시작은 한 고객의 후기였다. 고객 A씨는 메뉴에 표기된 ‘샤또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대신 2005년 빈티지가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와인에서 빈티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가격과 희소성 그리고 경험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의혹은 현장 응대 과정에서 더욱 증폭됐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와인의 맛과 향이 달라 직원에게 확인을 요청했고, 이어 소믈리에가 2005년 빈티지임을 인정하며 “2000년 빈티지도 따로 제공해 맛보게 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A씨는 “요청 이후 직원이 별도의 공간에서 2000년 빈티지를 가져왔다”며 “처음부터 다른 빈티지가 제공된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서 이런 실수가 발생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과보다 ‘맛보게 해주겠다’는 대응이 더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결국 ‘모수 서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논란 진화에 나섰다.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고객님께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다”고 인정하며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인식과 후속 조치도 강조했다. “사안 발생 이후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저희 식당에 보내주신 기대에 비추어 볼 때 그 과정 또한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며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저희 팀 모수 전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하나의 분기점으로 본다. SNS와 커뮤니티를 통한 실시간 검증 환경 속에서 고객 경험은 즉각적으로 공유되고 평가된다. 과거 내부에서 마무리되던 문제가 이제는 브랜드 전체를 흔드는 리스크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결국 관건은 이후 대응이다. 단순한 사과를 넘어 시스템 개선과 운영 투명성이 뒤따를지 여부에 따라 이번 논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모수 서울’ 측은 현재 서비스 전반 재정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광수 기자

inylee@b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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