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행동과 감정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JTBC 리얼리티 예능 ‘집 나가면 개호강’이 따뜻한 감동과 진한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에이핑크 박초롱이 ‘일일 교생’으로 깜짝 등장하며 반려견 교육에 합류한 가운데 유기견들의 트라우마 회복과 사회화 교육이 본격화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집 나가면 개호강’에서는 ‘무원장’ 전현무와 교사 강소라, 조한선, 박선영, 레이가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김민종과 전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세진과 함께 첫 회식에 나섰다. 김민종은 마장동 정육점 집안 출신답게 직접 챙긴 고기를 능숙하게 손질했고, 완벽한 불 조절로 구운 고기에 전현무는 “나 민종이한테 배울래”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박선영은 “국가대표가 구워주는 고기 맛은 상상이 안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교사들은 ‘육수저’ 김민종 덕분에 ‘천국의 맛’을 만끽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다음날 전현무의 중대 발표가 이어졌다. 보호자들과 반려견들이 함께 지내는 방식으로 운영이 변경된다는 통보에 교사들은 놀라면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때 전현무의 부재 속에서 발생할 비상 상황을 대비해 ‘일일 교생’으로 박초롱이 합류했다. 유기견 봉사 및 임시 보호 경험이 있는 박초롱은 ‘대형견 반’에 배정돼 우도, 로또, 케니, 사모예드 노엘과 함께했다. 사교성 좋은 노엘은 자연스럽게 반에 녹아든 반면 유기견 출신 로또는 낯선 상황에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소형견 반’의 강소라와 레이는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바미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소음 둔감화’ 훈련을 시작했다. 바미는 입양 후에도 사흘 동안 물조차 마시지 않을 만큼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었다. 훈련을 위해 강소라는 배달원 복장에 철가방을 들고 등장했고, 레이는 낯선 상황에 견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간식을 활용했다. 김율, 호두, 시로는 조금씩 익숙해졌지만 바미는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런가 하면 ‘대형견 반’에서도 ‘외부인 사회화 교육’이 시작됐다. ‘일일 교생’ 박초롱은 검은 우비에 우산까지 챙겨 외부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케니와 노엘은 놀이로 인식하고 반겼지만 겁 많은 로또는 처음에는 얼어붙다가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희망을 안겼다.
이어 ‘특별케어반’ 조한선과 김효진 트레이너는 구조견 한티의 새끼인 ‘호강토’ 형제를 만났다. 학대의 상처를 안고 자란 1살 된 형제는 사회화 교육이 전무한 상태였다. 오토바이에 목이 묶인 채 끌려가는 참혹한 기억을 안고 구조된 어미견 한티의 새끼들답게 이들은 사람과 헬퍼독 한나에게까지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다. 그러나 조한선과 김효진은 꾸준한 훈련으로 이들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한편, ‘집 나가면 개호강’은 단순한 동물 관찰을 넘어 반려동물의 심리와 상처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공감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