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지민(박지민)과 정국(전정국)이 군복을 벗고 다시 팬들 앞에 섰다.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친 두 사람은 육군 병장으로 전역해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경기도 연천군 제5보병사단 포병여단에서 나란히 전역했다. 원래 부대 앞에서 간단한 인사로 마무리될 예정이던 이들의 전역식은 안전 문제로 인근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5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어 두 사람의 귀환을 뜨겁게 반겼다.
차량에서 내린 지민과 정국이 걸어 들어오자 현장은 함성과 환호로 가득 찼다. 두 사람은 팬들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전역의 순간을 공유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이 건넨 꽃다발을 들고 미소 지은 이들의 얼굴에는 복무를 마친 여유와 감회가 묻어났다.
지민은 “코로나19와 군 복무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기다려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제 우리가 그리던 그림을 다시 이어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대가 처음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군인들을 보면 따뜻한 말을 건네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카메라 앞이 오랜만이라 민망하다”며 “함께 복무한 동기들과 후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담백한 소감 속에도 전우애와 팬들을 향한 마음이 담겼다.
한편, 지민과 정국은 2023년 12월 동반 입대해 5사단 포병여단에서 각각 포수와 조리병(취사병)으로 복무했다. 또한 같은 해 9월 입대한 슈가(민윤기)도 오는 21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어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가 임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