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일릿(ILLIT)이 미니 3집 ‘bomb’의 콘셉트를 본격적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팬심을 강타했다. 파격적인 비주얼과 엉뚱한 매력이 담긴 ‘PINK BOMB’ 버전은 한층 성장한 아일릿의 정체성을 확장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지난 9일 팀 공식 SNS를 통해 새 앨범의 ‘PINK BOMB’ 버전 콘셉트 포토와 필름을 동시 공개했다. 이번 버전은 소녀들이 스트레스를 함께 해소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포착한 것이 특징이다. 단체 컷과 유닛 컷에서는 멤버들의 머리카락이 엉키거나 엉뚱한 표정을 짓는 등 일상 속 즉흥적 장면들이 위트 있게 연출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스타일링이다. 멤버들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핑크색 포인트에 스트라이프와 도트 패턴이 혼합된 의상을 매치해 러블리하면서도 와일드한 이미지를 자아냈다. 상반된 콘셉트를 과감하게 믹스한 이번 스타일은 아일릿의 개성과 무드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포토는 중국 출신 신예 포토그래퍼 제로 왕(Zero Wang)이 맡아 섬세한 감각을 더했다.
같이 공개된 콘셉트 필름 역시 화제다. 배경으로 흐르는 새소리와 함께 각종 오브제 그리고 클로즈업된 멤버들의 눈빛이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한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출로 ‘PINK BOMB’의 정서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앞서 아일릿은 앨범 수록곡 ‘little monster’의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브랜드 필름을 선공개하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영상은 멤버들이 ‘리틀 몬스터’를 삼키고 내면의 불안과 우울을 극복해 마법 소녀로 거듭나는 서사를 담았다. 팀의 정체성과 음악적 방향성을 내면 성장 서사로 연결하며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아일릿은 이후에도 공격적인 콘텐츠 공개를 예고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STAR BOMB’, ‘MAGIC BOMB’ 버전의 콘셉트 포토와 필름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어 13일과 15일에는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의 뮤직비디오 티저 2편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