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유람이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맛’에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냉철한 판단력과 유쾌한 센스를 오가는 그의 활약은 극 전체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유람은 극 중 재벌 2세 한범우(강하늘 분)의 비서 이유진으로 분해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범우의 말 한마디에 즉각 반응하는 빠른 행동력과 돌발 상황을 능청스럽게 넘기는 재치를 겸비한 그는 단순한 조연이 아닌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특히 강하늘과의 ‘톰과 제리’ 같은 관계는 매회 웃음을 자아냈다. 친형제 같은 유쾌한 티키타카를 하면서도 상사와 비서로서의 단단한 신뢰가 묻어난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정제’와 ‘모토’ 두 공간을 오가며 보여준 이유진의 활약 역시 눈에 띄었다. 진명숙(김신록 분), 신춘승(유수빈 분)과는 말맛이 살아있는 코믹 장면을 보여주고, 정영혜(홍화연 분)와는 레시피를 둘러싼 긴장감을 그리며 극의 흐름에 깊이를 더했다.
배유람은 종영을 맞아 소속사를 통해 “5개월간 재미있게 촬영했던 ‘당신의 맛’이 벌써 끝난다니 아쉽다”며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함께한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배유람은 특유의 안정된 연기력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극 중 ‘비서’라는 익숙한 직책에 신선한 해석을 더했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장면이 살아났고, 그가 남긴 대사 한 줄이 인물 간 관계를 단단히 엮어냈다. 이처럼 배유람은 ‘당신의 맛’에서 진정한 신스틸러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