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이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로맨틱 코미디 사극 장르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극 중 서현은 세상과 거리를 둔 무기력한 여대생 ‘K’와 최애 소설 속으로 빨려 들어간 사랑스럽고 엉뚱한 캐릭터 ‘차선책’을 동시에 연기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 변주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서현은 방 안에 틀어박힌 채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K’의 고립된 정서를 무표정한 얼굴에 담아냈고, ‘차선책’으로서는 해맑은 웃음과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대비되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극단적으로 다른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낸 연기는 단순한 캐릭터 분장이 아닌 감정의 흐름까지 정교하게 그려낸 결과물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인물 설정을 능숙하게 소화해낸 서현은 극 초반부터 10화까지 쉼 없이 활약하며 극을 이끌었다. 감정선의 섬세한 조율뿐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그는 고난이도 수중신에서도 흔들림 없는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비교적 가볍게 소비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서도 서현은 감정을 진중하게 쌓아올렸다. 캐릭터가 지닌 외로움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따뜻함과 성장의 이야기까지 진정성 있게 풀어낸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매회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서현의 연기에 호평을 보냈다.
한편,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오는 16일과 17일 마지막 두 회를 남겨두고 있다. 끝을 향해 달려가는 서현의 마지막 연기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