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 차 걸그룹 엔믹스의 막내라인 지우와 규진이 첫 단독 화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치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지우와 규진은 ‘하퍼스 바자’ 7월호를 통해 자신들만의 감성과 색을 입힌 비주얼을 선보였다.
이번 화보는 두 사람에게 처음인 만큼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익숙지 않은 카메라 앞에서도 두 멤버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촬영에 임했고,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지우는 지난 3월 발매한 엔믹스의 네 번째 미니 앨범 ‘Fe3O4: FORWARD’를 돌아보며 ‘변화’와 ‘도전’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꺼내는 게 목표였다. 좀 더 성숙하고 시크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고, 팬분들이 그 변화를 느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규진은 “선공개곡 ‘High Horse’를 듣고 ‘아이돌 음악을 넘어 예술 작품 같다’는 댓글을 봤다. 그걸 보는 순간 ‘됐다’ 싶었다. 내가 대중이었다면 그 음악을 보고 감탄했을 것 같았고, 우리가 새로운 방향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엔믹스는 이번 앨범으로 데뷔 초부터 이어온 ‘Fe3O4’ 세계관의 마무리를 알렸다. 동시에 그들만의 독자적 장르 ‘믹스팝’에 대한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 여러 장르를 한 곡 안에 조합하는 실험은 처음엔 낯설고 도전적이었다. 하지만 세 차례 미니 앨범과 수많은 무대를 거치며 팀의 강점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지우는 “처음엔 다양한 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가 컸다. 점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장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규진은 “데뷔 초에는 호불호가 강한 그룹이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낯선 걸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이 엔믹스의 개성이 됐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가장 우리다운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사람은 곧 시작될 새로운 챕터에 대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기대를 드러냈다. 지우는 “연습생 시절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 그때 언니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흔들려도 멈추지 말고 가던 길을 가라’고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마음이 약해질 때면 그 말을 떠올리며 다시 다잡는다”고 고백했다.
규진은 “엔믹스의 안무나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나중에 ‘그땐 왜 안 했을까’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싶다. 한계 없는 사람처럼 매일을 채우며 살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한계를 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우와 규진이 전한 진심은 단순한 화보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비주얼, 음악, 퍼포먼스 모두에서 성장 중인 이들은 단단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첫 화보를 통해 또 다른 시작을 알린 막내라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