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기찬이 오랜만에 음악 팬들 앞에 섰다. 4월 29일 공개된 ‘킬링 보이스’ 영상에서 그는 여전히 깊이 있는 음색과 뚜렷한 감성으로 세월을 초월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기찬은 이날 딩고 뮤직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킬링 보이스’에서 대표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마를 드러낸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차분한 니트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특유의 댄디한 매력과 단정한 분위기를 동시에 뽐냈다.
무대는 2001년 발매된 5집 앨범 ‘뉴 스토리(New Story)’의 타이틀곡 ‘또 한번 사랑은 가고’로 시작됐다. 이후 ‘감기’, ‘플리즈(Please)’, ‘미인(美人)’, ‘원룸(ONE ROOM)’ 등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들이 줄지어 이어졌다. 최근 리턴 프로젝트로 발표된 신곡 ‘닮은 사람’까지 더해져 그의 음악 세계가 고스란히 펼쳐졌다.
그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데 그치지 않았다. ‘감기’에 대해선 “제가 작사, 작곡해서 처음으로 1위를 했던 노래”라고 밝혔고, ‘플리즈’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발표한 저의 데뷔곡”이라고 소개했다. ‘미인(美人)’은 “2007년에 냈던 곡”이라며 곡마다 의미와 배경을 직접 설명해 시청자들과의 거리감을 줄였다. 섬세한 해설은 그의 무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무대를 마친 이기찬은 “오늘 여러분을 뵙게 돼 너무너무 반가웠다”는 인사와 함께 ‘자꾸만’을 열창했다. 마지막 곡을 부르며 그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영상 말미엔 오랜 팬들은 물론 새로운 리스너들에게도 진한 여운을 전하며 ‘킬링 보이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킬링 보이스’는 아티스트가 직접 선정한 세트리스트로 구성된 라이브 콘텐츠다. 아이유, 마마무, 성시경, 태연, 카라, 세븐틴, 비투비, 엑소, 악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실시간 호응을 얻고 있다. 이기찬의 출연은 이 시리즈의 흐름 속에서 특히 반가운 복귀로 기록될 전망이다.